갯벌 노동의 이면, 재감염이 부르는 특이질병의 그림자경상남도 남해군은 조개, 낙지, 바지락, 갯지렁이 등 다양한 갯벌 자원이 풍부한 지역으로, 지역 주민의 주요 생계 수단 중 하나가 갯벌 채취와 관련된 노동입니다. 하지만 이 전통적인 생업의 현장에는, 반복적인 기생충 노출과 감염을 유발하는 보건학적 사각지대가 존재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간흡충(Clonorchis sinensis) 재감염으로 인한 담관염 및 간질환 합병증 사례가 다수 보고되며, 지역 기반 특이질병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간흡충은 주로 담수 어류를 통해 감염되는 기생충이지만, 갯벌 생물인 붕장어, 망둥어, 생굴, 조개류 등을 날것으로 섭취하거나 작업 중 오염된 손으로 음식을 먹는 방식으로도 간접 감염될 수 있습니다. 특히 남해군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