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4 2

특이질병 케이스 리포트: 자는 동안 몸이 마비되는 병, '주기성 마비 증후군'(Periodic Paralysis Syndrome)

깨어나도 움직일 수 없는 아침 아침에 눈을 떴지만, 온몸이 마비되어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다면 어떤 느낌일까. 몸은 멀쩡한 것처럼 보이지만, 뇌의 명령이 사지로 전달되지 않는 그 순간, 사람들은 극심한 공포에 빠진다. 이는 단순한 ‘잠에서 덜 깼다’는 상태가 아니라, 실제로 근육이 일시적으로 마비되는 희귀질환, '주기성 마비 증후군(Periodic Paralysis Syndrome, PPS)'의 증상일 수 있다. 이 질환은 칼륨, 나트륨 등의 이온 농도 변화에 따라 신체의 근육세포가 정상적인 전기 자극을 전달하지 못하고, 결과적으로 근육 수축 기능이 갑자기 마비되는 신경-근육계 질환이다. 이 병은 대개 아침 기상 직후, 또는 운동 후 휴식 시, 과식 직후 등 특정 상황에서 발현되며, 수분에서 수 시..

특이질병 17:37:37

특이질병 탐구생활 : 돌연 생긴 외국 억양, '포린 액센트 증후군'

내 목소리가 나 같지 않다 아무런 해외 경험도 없는 사람이 갑자기 영국 억양으로 말하기 시작하거나, 한국어를 계속 쓰고 있지만 발음이 외국인처럼 바뀌었다면 어떤 일이 벌어진 걸까. 바로 이러한 기이한 언어적 변화가 나타나는 신경계 질환이 '포린 액센트 증후군(Foreign Accent Syndrome, FAS)'이다. 이 질병은 사고, 뇌졸중, 뇌염, 두부 외상 등 뇌에 손상을 입은 뒤 발음 패턴이 바뀌면서, 마치 외국인의 억양처럼 들리는 증상이 특징이다. FAS는 매우 희귀한 질환으로 전 세계에서 약 100건 정도만 공식적으로 보고되었고, 국내에서는 극소수 사례가 소개되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병 전과 후의 말투가 확연히 달라졌음을 스스로 인지하고 있으며, 본인은 분명히 같은 언어를 쓰고 있음에도 주..

특이질병 14:2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