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질병

경상남도 해안가에서 주의해야 할 특이질병, '비브리오패혈증' 완전 가이드

sudi-news 2025. 7. 9. 16:47

경상남도에서 비브리오패혈증이 '특이질병'으로 분류되는 이유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 불니피쿠스(Vibrio vulnificus)라는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감염질환으로, 주로 여름철 바닷물에서 감염되며 치사율이 매우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경상남도는 전국에서도 해안선이 가장 길고 어패류 소비량이 높은 지역 중 하나로, 비브리오균이 자연 서식하기에 적합한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닷물 온도가 18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5월 말부터 10월 초까지가 특히 위험한 시기인데, 이 기간 동안은 경남 해역을 포함한 남해안 일대의 해수에서 비브리오균이 빠르게 증식합니다.

 

비브리오패혈증 경상남도 해안가에서 주의해야할 특이질병

 

이처럼 기후적,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경상남도는 비브리오패혈증의 주요 발생지로 분류되며, 실제로 환자의 대부분이 이 지역 어민, 횟집 종사자, 낚시객 등 해산물이나 바닷물에 자주 노출되는 사람들입니다.
질병관리청은 매년 여름철 경남지역을 대상으로 비브리오균 감시사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발생 건수가 전국 평균보다 높다는 점에서 비브리오패혈증은 경남 지역의 대표적인 ‘특이질병’으로 다뤄지고 있습니다.
특히 기저질환자(간 질환, 당뇨, 알코올 중독 등)가 감염되었을 경우 패혈증으로 빠르게 진행되며 사망률이 50%를 넘기도 해, 이 질환은 빠른 인식과 예방이 필수적입니다.

바닷물과 날 해산물이 감염 경로: 비브리오패혈증의 특징과 증상

비브리오패혈증은 크게 두 가지 감염 경로를 통해 전파됩니다.
첫째는 날것의 해산물, 특히 생굴·조개·회 등을 섭취하는 경우, 둘째는 상처 부위가 바닷물에 노출되는 경우입니다. 이 세균은 짠물에서 살아가며, 여름철 해수 온도가 20도를 넘는 시기에는 특히 급속히 번식합니다. 해산물을 날로 먹었을 경우, 위장관을 통해 체내에 유입되며, 상처 부위에 오염된 바닷물이 닿을 경우 피부를 통해 감염됩니다. 특히 상처가 난 채로 갯벌 체험, 낚시, 어업활동, 해수욕을 하는 경우가 많아 경상남도 연안에서는 매년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감염 후 잠복기는 짧게는 12시간에서 길게는 72시간이며, 초기 증상은 오한, 고열, 설사, 복통, 구토 등입니다. 그러나 이 질환의 무서운 점은 급속한 패혈증 진행입니다. 감염 후 24시간 이내에 피부에 수포성 발진, 괴사, 피부 변색이 나타날 수 있으며, 치료하지 않으면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특히 간질환, 당뇨병, 면역억제 치료 중인 환자는 치명률이 높아 반드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처럼 일반적인 식중독이나 피부병과는 다른 진행 양상 때문에, 비브리오패혈증은 단순 감염병이 아닌 ‘치명적인 특이질병’으로 분류됩니다.

 

경상남도 해안가에서의 실제 사례와 방역 대응 현황

경상남도에서는 매년 여름철마다 비브리오패혈증 확진자가 보고되고 있으며, 특히 창원, 통영, 거제, 고성, 남해 등 연안지역에서 집중 발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2023년의 경우, 6월부터 9월까지 경남에서만 총 20건의 감염 사례가 보고되었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이 사망에 이르렀습니다. 대부분은 간경화, 만성 B형 간염, 알코올성 간질환 등을 가진 고위험군으로, 회나 굴을 날것으로 섭취한 후 빠르게 증상이 진행된 경우였습니다.

 이에 따라 경남도청과 보건소는 해수 내 비브리오균 감시 시스템을 강화하고, 여름철 위생안전 캠페인을 적극 시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질병관리청과 협력하여 ‘비브리오균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 매일 특정 지점에서 해수 샘플을 분석해 위험 수치를 발표합니다. 해산물 유통 과정에서도 위생관리를 강화하고 있으며, 고위험 식당과 시장에 대해서는 여름철 특별점검을 실시합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감염 사례가 예방수칙을 알지 못했거나 무시한 결과라는 점입니다.
낚시 중 상처가 난 손을 바닷물에 씻는다든지, 알콜 안주로 익히지 않은 해산물을 먹는 등의 습관은 경남 해안가에서 흔한 일입니다.
지역 주민뿐 아니라 여행객들도 이 질병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단순한 정보 제공이 아닌 적극적인 경고 및 교육이 필요합니다.

비브리오패혈증을 피하는 현실적 예방법

비브리오패혈증은 높은 치명률을 가졌지만, 정확한 예방법을 따르면 감염 확률은 매우 낮아집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해산물 섭취 시 반드시 익혀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입니다. 날굴, 생선회, 조개젓 등 비가열 해산물은 고위험식품으로 분류되며, 특히 만성 질환자나 고령자는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또한, 바닷가에서 다치지 않도록 장갑, 장화 등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상처가 있는 경우 바닷물과의 접촉을 피해야 합니다.
만약 어업, 갯벌 체험, 낚시 등을 계획하고 있다면 상처 유무를 먼저 확인하고, 활동 후에는 즉시 흐르는 물과 비누로 손발을 세척해야 합니다.

또한 여름철 어패류 구입 시에는 냉장상태를 확인하고, 신선한 제품을 선택해야 하며, 칼·도마 등 조리도구는 어패류 전용으로 구분해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경상남도 보건소에서는 비브리오 감염에 대한 무료 교육과 캠페인 자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위험 수역 및 어패류 공급망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고위험군은 여름철 해산물 섭취를 자제하고, 의심 증상이 발생할 경우 지체 없이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시간이 생명인 질환으로, 초기에 항생제 치료가 이루어지면 치명률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경상남도처럼 바다와 가까운 생활이 일상인 지역에서는, 비브리오패혈증을 더 이상 ‘드문 병’이 아닌 ‘생활 속 특이질병’으로 받아들이는 인식 전환이 필요합니다.
조금의 주의가 생명을 지킬 수 있으며, 정확한 정보와 실천이 감염병 예방의 첫걸음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