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의 조선업 종사자에게 나타나는 특이질병, '용접흄 폐섬유화증'
조선업의 숨은 그림자, 호흡기로 침투하는 보이지 않는 위험 경남 창원은 대한민국 조선업의 심장부로, 대형 조선소와 관련 기계 제조업체가 밀집한 산업도시다. 이 지역의 수많은 근로자들은 용접, 절단, 연마 등 고온 공정에 매일 노출되며 일한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장기간 용접 작업에 종사한 근로자들 사이에서 만성적인 기침, 호흡곤란, 흉부 압박감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단순한 직업병으로 치부되기 쉬운 이 증상들은 자세한 조사 결과, '용접흄 폐섬유화증(Welding Fume-Induced Pulmonary Fibrosis)'이라는 특이질병으로 판명되고 있다. 용접흄은 금속이 고온에 노출될 때 발생하는 초미세 입자상 금속 산화물의 집합으로, 크기가 1μm 이하에 불과해 폐포 깊..
2025. 7. 21.
대전 화학연구단지 인근 주민의 특이질병, '만성 노출성 유기용제 신경병증'
첨단 연구도시의 그늘, 정체불명의 신경질환 급증 대전 유성구는 국내 대표 화학 및 과학 연구시설이 밀집된 첨단 과학도시다. 이곳에는 수십 년간 다양한 실험과 개발이 진행되어 왔으며, 이에 따라 주변에는 연구원과 관련 종사자뿐만 아니라 일반 주민들도 밀집해 살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이 지역에서 원인 미상의 신경계 이상을 호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손끝 감각 저하, 만성적인 두통, 기억력 저하, 쉽게 피로해지는 신체 변화 등이 대표적이다. 병원을 찾아도 정확한 원인을 밝히지 못하거나 단순 신경쇠약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아, 환자들은 근본적인 치료 없이 고통을 겪고 있다. 지역 보건단체와 환경운동연합이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 일부 주거지와 인근 하천, 토양에서 톨루엔, 자일렌, 벤젠 등의 휘발성 유기..
2025. 7.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