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남해군 갯벌 작업자에게서 발생하는 특이질병, '간흡충 재감염에 의한 담관염 합병증'
갯벌 노동의 이면, 재감염이 부르는 특이질병의 그림자경상남도 남해군은 조개, 낙지, 바지락, 갯지렁이 등 다양한 갯벌 자원이 풍부한 지역으로, 지역 주민의 주요 생계 수단 중 하나가 갯벌 채취와 관련된 노동입니다. 하지만 이 전통적인 생업의 현장에는, 반복적인 기생충 노출과 감염을 유발하는 보건학적 사각지대가 존재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간흡충(Clonorchis sinensis) 재감염으로 인한 담관염 및 간질환 합병증 사례가 다수 보고되며, 지역 기반 특이질병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간흡충은 주로 담수 어류를 통해 감염되는 기생충이지만, 갯벌 생물인 붕장어, 망둥어, 생굴, 조개류 등을 날것으로 섭취하거나 작업 중 오염된 손으로 음식을 먹는 방식으로도 간접 감염될 수 있습니다. 특히 남해군처럼 ..
2025. 7. 17.
울산 석유화학 단지 인근 주민에게 나타나는 특이질병, '산업화학물질 기반 후각 신경손상'
보이지 않는 냄새의 위협, 특이질병으로 떠오른 후각 신경 손상 울산은 대한민국 대표적인 산업 도시로, 온산국가산업단지와 남구 일대를 중심으로 석유화학, 금속, 정유산업이 밀집된 지역입니다. 산업화에 따른 경제적 성장과 고용 창출이라는 긍정적인 효과 뒤에는, 지속적인 환경오염 및 유해화학물질의 노출이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존재합니다. 그 중에서도 최근 학계와 지역 보건의 관심을 끌고 있는 질환이 바로, ‘산업화학물질에 의한 후각 신경 손상’, 즉 지역 기반의 특이질병입니다. 이 특이질병은 공장 배출가스에 포함된 VOC(휘발성 유기화합물), 벤젠, 톨루엔, 자일렌, 황화수소, 아세트알데하이드 등 각종 유기화학물질이 코의 후각신경에 미세한 염증을 유발하면서, 시간이 지나면 후각 감퇴나 상실로 이어지는 형태를 ..
2025. 7.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