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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동부 해안의 특이질병, '섬모충성 피부염'

제주 해안의 생태 변화와 함께 떠오른 새로운 감염병 제주도는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아열대화가 본격적으로 진행 중인 지역입니다. 특히 제주 동부 해안, 즉 성산, 표선, 세화, 종달리 인근 해역은 수온 상승, 해류 변화, 해양 생물 다양성 증가 등으로 인해 독특한 생태환경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 속에서 최근 섬모충성 피부염이라는 생소한 감염 질환이 ‘지역 특이질병’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섬모충성 피부염은 ‘해양성 기생충 접촉성 피부염’으로 분류되며, 섬모충(Ciliophora)이라는 단세포 생물이 피부에 접촉할 때 발생합니다. 섬모충은 보통 바닷물에 떠다니는 미세 플랑크톤과 함께 서식하며, 주로 여름철 해수욕 시기에 사람의 피부와 접촉해 염증을 유발합니다. 육안으로는 거의 식별되지 않기 때문에,..

특이질병 16:16:53

충남 갯벌지역의 특이질병, '퉁퉁마디 피부감염증'

충남 해안에서 늘고 있는 퉁퉁마디 피부감염증, 왜 주목해야 하나? 충청남도 서해안 일대는 광활한 갯벌과 염습지 생태계를 갖춘 지역으로, 해마다 수많은 어민과 관광객, 생태체험 학습자들이 방문합니다. 이러한 생태적 특성은 생물 다양성의 보고이자 경제적 자원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특이질병’의 온상이 될 수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퉁퉁마디 피부감염증’입니다. 퉁퉁마디는 염생식물로, 염전 근처나 간조대의 갯벌에서 자라며, 일반적으로는 무해한 식물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퉁퉁마디 주변 갯벌에서 특정 미생물이나 해양 세균이 서식하고 있으며, 이 환경에서 장시간 무방비 상태로 노출될 경우, 피부를 통해 감염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주로..

특이질병 12:12:01

부산항 인근의 특이질병, '말라리아'의 해양성 재출현

해양 기후에서 다시 등장하는 말라리아, 부산도 안전지대가 아니다 말라리아는 한때 국내에서 거의 사라졌다고 여겨졌던 질병이지만, 최근 기후변화와 항만 인근 환경 변화로 인해 해양성 기후 지역인 부산에서도 말라리아 재출현 가능성이 점차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말라리아는 열대 및 아열대 지방에서 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감염병으로 알려져 있으나, 기온 상승과 항만 이동성 증가에 따라 비열대권인 부산항 인근에서도 말라리아 원충을 가진 매개 모기의 생존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2020년대 들어 전 세계적으로 해외 유입 말라리아 환자가 증가하면서, 국내에서도 유입된 환자가 부산항이나 인천항을 통해 들어오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으며, 이들이 국내에 서식하는 국내 모기종과 접촉할 경우 지역사회 내 전파 가..

특이질병 08: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