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하철 공기질의 그림자, 특이질병의 발현 서울은 하루 약 천만 명이 이용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지하철 시스템을 갖춘 도시입니다. 그러나 이처럼 편리한 교통망 뒤에는 보이지 않는 건강 위험 요소, 특히 지하 공간에서 발생하는 초미세먼지(PM2.5)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습니다. 일반 승객들도 출퇴근 시간대의 혼잡한 환경 속에서 숨쉬기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있지만, 지하철 운전사, 역무원, 유지보수 인력처럼 하루 8시간 이상 장시간 지하에서 근무하는 이들은 더 심각한 건강 위협에 노출됩니다. 최근 연구에서는 이들에게서 나타나는 ‘미세먼지 유발성 기관지 과민증’이라는 특이질병이 점점 더 많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 질환은 초미세먼지에 장기적으로 반복 노출되었을 때 기관지 점막이 과도하게 반응하면서 염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