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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신항 컨테이너 야드 관리자에게 나타나는 특이질병, '야간 근무성 교감신경계 항진증'

야간조 관리자들이 겪는 설명하기 어려운 증상들 대한민국 최대 무역 항만인 부산 신항은 24시간 멈추지 않는 물류의 중심지다. 이곳의 컨테이너 야드(Yard)에서는 야간 시간에도 하역 작업, 입출고 관리, 장비 운용 스케줄 조정 등이 계속된다. 특히 야드 관리자는 밤샘 스케줄과 반복적인 고강도 정신 집중 업무를 소화해야 하며, 무전 통신, 모니터링, 입출항 조율 등 복잡한 상황을 실시간으로 처리해야 한다. 그런데 최근 부산 신항에서 야간 근무를 장기적으로 지속한 관리자들 사이에서 공통적인 증상이 보고되고 있다. 불면증, 과도한 땀 분비, 가슴 두근거림, 식욕 저하, 만성 피로, 손발 저림, 감정 기복 등 자율신경계 이상 소견이 주를 이룬다. 이러한 증상은 병원을 찾아도 원인을 찾기 어려운 경우가 많고, ..

특이질병 2025.07.26

강원 폐광촌 주민에게서 나타나는 특이질병, '실리카 유입성 만성 폐섬유화증'

사라진 탄광, 남겨진 먼지 — 조용히 퍼지는 폐의 위협 1970~80년대 국내 석탄산업의 중심지였던 강원도 정선, 태백, 삼척 등의 폐광촌은 한때 산업의 중심이었지만, 광산이 문을 닫은 후 긴 시간 동안 도시 기능이 정지된 채 잊힌 공간으로 남아 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이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특이한 호흡기 질환 사례가 보고되기 시작했다. 주된 증상은 지속적인 마른기침, 점차적으로 악화되는 호흡곤란, 계절과 무관한 천명음(쌕쌕거림) 등이며, 단순한 감기나 만성기관지염과 구분이 어려워 조기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일부 환자의 경우, 병원 검사 결과에서 폐 조직 내 섬유화 흔적이 확인되었고, 이는 전문가들로부터 ‘실리카 유입성 만성 폐섬유화증’이라는 명칭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리카..

특이질병 2025.07.26

경기 남부 플라스틱 재생공장 근로자에게 나타나는 특이질병, '미세플라스틱 흡입성 기관지염'

재생플라스틱 산업의 이면, 호흡기 질환의 급증경기도 평택, 오산, 화성 등지에는 국내 플라스틱 재활용 산업의 핵심 인프라가 밀집되어 있다. 플라스틱 폐기물을 수거하고, 이를 분류·세척·분쇄한 후 고온으로 녹여 펠릿 형태로 재생산하는 이들 공장은 국내 순환경제 정책의 중심에 있으나, 작업환경의 안전성과 근로자 건강 문제는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최근 이 지역 재생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 사이에서 지속적인 기침, 가래, 숨 가쁨, 인후통, 기관지 자극 등 만성 호흡기 증상이 빈번하게 보고되고 있으며, 일부는 폐렴 증세나 만성 기관지염 진단을 받은 경우도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오랜 기간 플라스틱 분쇄, 건조, 압출 공정에 종사했다는 것이며, 증상은 작업 중이나 직후에 심화되고, 작업을 쉬는 주말에는..

특이질병 2025.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