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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질병 리얼스토리 : 가려움 속에 숨은 섬뜩한 실, '모르겔론스 병'

피부 아래에 뭔가 꿈틀거리는 느낌 누군가 자신의 피부 아래에서 실처럼 가느다란 섬유질이 꿈틀거리고, 그걸 손으로 뽑아냈다고 주장한다면 사람들은 쉽게 믿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세계 곳곳에는 “피부 속에서 섬유질이 자란다”거나 “살갗 아래에서 기생충 같은 게 움직인다”고 호소하는 환자들이 존재한다. 그들이 말하는 이 괴상하고 불쾌한 질환은 바로 모르겔론스 병(Morgellons Disease)이다. 이 병은 일반적인 피부 질환과 달리, 강한 가려움증, 따끔거림, 무언가가 피부를 기어다니는 감각, 그리고 피부에서 섬유질이나 결정체가 나온다는 증상이 특징이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이 섬유질을 휴지나 핀셋 등으로 뽑아내어 병원에 가져가며, 그것이 자신을 오랜 시간 괴롭힌 원인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많은..

카테고리 없음 2025.07.30

특이질병 다큐: 작은 세상이 거대해지는 '앨리스 증후군'

내가 작아졌을까, 세상이 커졌을까? 누군가가 갑자기 손을 뻗었는데, 그 손이 자신의 몸보다 커 보였다고 말한다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방금까지 걷던 복도가 갑자기 운동장만큼 멀어졌다고 느낀다면, 혹은 자신의 머리가 엄청나게 커지거나 몸이 작아졌다고 느낀다면? 이런 황당하고 비현실적인 감각을 실제처럼 경험하게 만드는 신경질환이 있다. 그것이 바로 앨리스 증후군(Alice in Wonderland Syndrome, AIWS)이다. 이 질병의 이름은 루이스 캐럴의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착안되었다. 소설 속 앨리스가 몸이 커졌다 작아졌다 하거나, 사물이 왜곡되어 보이는 장면과 유사한 증상이 실제 환자에게서 관찰되었기 때문이다. AIWS는 일종의 지각왜곡 신경장애로, 환자는 자신의 몸, 시간, ..

특이질병 2025.07.30

특이질병 집중조명 : 몸이 코끼리가 되는 병, '림프필라리아증'의 진실

‘코끼리병’이라는 이름 뒤에 숨겨진 진짜 이야기 림프필라리아증(Lymphatic Filariasis)은 흔히 ‘코끼리병(Elephantiasis)’으로 불리는 열대성 기생충 질환이다. 주로 피부와 피하조직이 비정상적으로 부풀고 단단해지며, 특히 다리나 생식기 부위가 거대하게 부어오르는 극심한 부종이 특징이다. 실제로 환자의 팔다리나 음낭이 수십 킬로그램까지 부풀기도 하여 외형상 코끼리의 다리를 연상케 하며, 이로 인해 차별적 별칭이 붙은 것이다. 그러나 이 병의 진짜 문제는 단순한 외형 변화가 아니라, 그 안에 숨어 있는 기생충 감염에 의한 림프계 파괴이다. 림프필라리아증은 모기 매개 기생충인 사상충(Filarial worms)에 의해 발생한다. 이 기생충은 사람의 림프관에 침투해 성충으로 성장하며, ..

카테고리 없음 2025.07.30